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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나무 키우기

by Green_green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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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키우는 식물을 보면 목대가 굵고 잎이 커서 존재감이 확실한 풍성한 식물들보다는 어찌 보면 빈약하고 심심해 보이지만 공간에 배치했을 때 부담스럽지 않게 공간에 녹아들어 어우러지는 식물들이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나오는 가구들이 심플한 디자인이 많아 그에 어울리는 과하지 않은 식물들을 배치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일까요?

황칠나무도 그중에 한 식물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키는 크지만 목대는 가늘고 여리여리한 느낌에 잎도 많이 풍성하지 않아 공간에 배치했을 때 있는 듯 없는 듯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주는 느낌을 줍니다.

 

 

시중에 나오는 황칠나무 대부분은 이미 수형이 갖추어진 대품들이 대부분이라 두 뼘 정도 되는 작은 사이즈의 나무를 두 그루 구입을 했습니다.

황칠나무는 어린 묘목일 때 성장이 빠른 편이라고 하니 완성형 나무들보다는 작은 나무를 구입해서 수형을 잡아가면서 키우는 재미가 좋을 듯하며 목대도 유연한 편이라 분재 철사로 목대의 형태도 잡기 쉬울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나무들과 다르게 판매되는 황칠나무들을 보면 자연스러운 곡선의 형태나 S자로 모양을 잡은 형태의 다양한 수형을 볼 수 있습니다.

 

 



황칠나무는 두릅과의 식물로 새순이 펼쳐질 때의 모습이 우리가 흔히 먹는 두릅나물의 모양새와 비슷합니다. 잎의 형태는 어린나무에서만 오리발 형태의 세갈래나 네갈래로 갈라진 모습이 나타나며 관상용으로 키워지는 나무는 다 오리발 형태의 잎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노지에서 자라거나 실내에서도 햇빛을 듬뿍 받고 잘 자란 황칠나무는 잎이 도톰하게 힘이 있고 광택이 도는 모습입니다.

황칠나무의 학명은 덴드로파나스 모르디훼라로 만병통치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잎과 줄기등을 약재로 사용 가능하며 수액은 황금색 천연 도료로 쓰이는 만큼 쓰임새가 다양한 나무입니다. 하지만 독성이 있기 때문에 생으로 섭취하는 것은 금지하여야 하며 어린 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주의를 요합니다.

한국의 남부지방에서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추위에는 약한 편이라 노지재배는 남부지방을 제외하고는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실내에서 키우실 때에도 겨울에는 베란다보다는 거실에서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습에 취약한 편이기 때문에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어주고 실내 습도가 높을 때에는 물 주는 주기를 좀 길게, 건조할 때에는 물주는 주기를 짧게 잡으시되 흙이 건조된 것을 확인 후 물 주기를 하시면 됩니다.

분갈이를 할 때 보니 포트 속의 흙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황토질의 토양이었는데요, 뿌리에 점토처럼 달라붙어서 배수가 잘 되지 않을것 같아 조심스럽게 흙을 다 털어내고 새 흙으로 갈아주었습니다.

분갈이를 할 때 뿌리가 예민한 식물들은 뿌리부분의 흙을 다 털어내게 되면 분갈이 몸살을 하며 잎을 다 떨구거나 죽는 경우가 있는데요, 황칠나무의 경우에는 몸살 없이 바로 새순을 잘 내어주고 있네요.

황칠나무는 내음성에 강하기는 하나 통풍이 잘 되는 직사광선을 피한 창가에서 키우면 건강하게 꽃과 열매를 보면서 기를 수 있답니다. 꽃은 6월 경, 열매는 9~10월 경에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잘 키워서 꽃이피고 열매를 맺은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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