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 대파는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만큼 필수 재료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 대파가 306%가 급등해 2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요즘 대파 가격이 살짝 내려가긴 했지만 작년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초래된 결과인데요, 지난 해를 돌아보면 여름 장마도 길었고 그나마 따뜻한 아랫지방에 살면서도 너무 추웠던 겨울이었습니다. 이러한 자연현상들이 대파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서 대파의 가격 폭등이라는 결과물로 우리에게 돌아오네요.
제가 대파키우기를 시작할 때에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이때까지 장을 보면서 본 적이 없는 가격대에 너무 놀라 사야 하나 망설이기도 했었는데요, 그래도 어떤 음식이든 파가 들어간 것과 안 들어간 것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살 수밖에 없다는 것. 그래서 저도 파테크의 열풍에 동참하게 되었네요.
대파는 먹고 남은 뿌리만 있다면 간단하게 수경재배만으로도 기를 수 있을 만큼 부담이 없는데요, 수경재배는 물도 매일 갈아줘야 하고 흙에서 키운 대파보다 파의 향도 덜하다고 해서 저는 남는 화분에 뿌리부분을 심었습니다.
저는 좀 많이 넉넉한 사이즈의 화분에 파를 어느정도 간격을 두고 심었는데요, 이렇게 크지 않아도 작은 화분에 빽빽하게 심어도 잘 자란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지 않아서 재미로라도 다음 장 볼 때에 파를 더 사서 좀 더 심어볼 예정입니다.
심을 때에 파의 흰부분을 길게 해서 많이들 심으시는데요, 요리할 때에 파의 흰 부분이 맛이 좋아 저는 3센티 정도만 남기고 다 사용했습니다.
흙을 화분에 가득 채운 뒤에 윗부분은 조금 위로 올라오도록 심어주고 물을 흠뻑 주었네요. 그리고 통풍이 잘 되고 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 두고 키웠답니다. 말이 키우는 거지 그냥 베란다에 두기만 했네요. 3월 10일 경에 심어서 오늘 수확해서 국 끓일 때 사용할 때까지 물은 한 번도 주지 않았으니까요.
작은 화분에서 키운다면 물은 좀 더 자주 주어야 할 테지만 화분 깊이도 있고 간격을 많이 두고 심은터라 베란다에서 키우는데도 흙 마름은 더딘 편이네요.
중간에 5개 심은 것 중에서 2개에서 꽃대가 올라오기에 꽃대 부분만 따 주었어요. 꽃대가 올라오면 에너지를 꽃을 피우고 번식을 하는데에 사용하기 때문에 계속 두고 수확해서 먹을 생각이라면 따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만큼 자라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 편이기 때문에 파 소비량이 많은 가정에서는 키워서 먹을 양만큼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3인 가족으로 파 소비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조금씩 키워서 필요한 만큼 바로 수확해서 먹으니 냉장고에 오래 보관만 해서 시들해진 대파를 쓰는 것보다 훨씬 맛도 좋고 좋은 방법 같네요.
여유공간에 금귤을 먹고 씨가 하도 많이 나오기에 재미로 몇 개 꼭꼭 눌러 넣어뒀는데 아직 소식은 없네요. 관상용 식물만 기르다가 대파를 키우니 수확해서 먹는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합니다.
굳이 대파 가격 때문이 아니더라도 요즘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 때에 반려 대파로 아이들과 함께 심고 물도주며 길러서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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