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5살 아들, 자연관찰 책중에 딸기 책만 몇 번이나 봤나 모르겠네요. 매번 사 먹으면서도 키워볼 생각은 전혀 해 보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유튜브로 우연히 딸기 모종을 사다가 키우는 것을 접했는데 가정집 베란다에서도 쉽게 기를 수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딸기 종류 중에서도 사계 딸기는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린다고 하여 찾아보니 온라인 판매처도 엄청 많네요! 그래서 구매를 해 봐야겠다 벼르던 중이었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흙 사러 방문한 부산 농협 화훼공판장에서 딸기 모종을 파는 것을 보고는 아들이 그 앞에서 망부석이 되어버려... 사계 딸기는 아니지만 구매를 하게 되었어요.
농협 화훼공판장에서 작은 모종 포트를 개당 2000원에 2개를 구매했는데요, 좀더 풍성하고 딸기도 많이 열린 7000원짜리 큰 포트를 살까 했으나 사장님께서 작은 것만 품종이 명확하고 큰 건 어떤 품종인지 모른다고 하셔서 작지만 딸기맛은 확실하게 보장될 것 같은 설향딸기로 사 왔답니다.
농협 화훼공판장은 건물 제일 안쪽에 흙과 화분 등 부자재를 파는 곳이 있어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화분과 자재들을 구입할 수 있어서 자주 가는 편인데요, 여기서 딸기를 심을 때 쓸 흙과 텃밭 화분을 구입했답니다.
화분은 페트병을 잘라서 모종판을 바닥에 깔아 배수층을 만들어 주고 심는 것도 가능한데요, 저희 집은 2리터 생수를 잘 사 먹을 일도 없고 과정이 번거롭기도 해 텃밭 화분을 구입했습니다.
텃밭 화분은 물 빠지는 구멍이 없고 바닥에 모종판이 깔려있는 작은 직사각 사이즈로 구입을 했고요, 농협 화훼공판장에서 10리터짜리 흙과 같이 6000원에 구입을 해 왔답니다.
구매하면서 화분에 딸기를 키울 거라니 바닥에 1센티정도 배수층으로 난석이나 펄라이트 등을 깔아주고 비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흙에 섞어서 심으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주말이라 바쁜와중에도 친절히 설명해 주시니 감동이었네요.
집에 와서 아들과 바로 심는데 저는 집에 지렁이 분변토가 있어서 다른 비료 대신에 사용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화학적 비료보다는 아들이 계속 만지고 따먹을 거라 친환경으로 냄새도 없고 건강한 지렁이 분변토가 좋을 것 같았어요.
실내에서 키울 것이기 때문에 통풍부족으로 인한 과습을 방지하고자 펄라이트를 넉넉하게 흙에 섞고 지렁이 분변토도 함께 섞어서 화분 바닥에 난석으로 배수층을 만들어 준 뒤 딸기 모종 2개를 심어주었습니다.
보기에는 화분이 많이 커 보이지만 통기성과 충분한 영양공급을 위해, 그리고 나중에 딸기 런너가 나왔을 때에 같은 화분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넉넉한 화분을 선택했습니다.
심어준 다음 꽃대가 있는 곳이나 열매가 달린 쪽에 상태가 좋지 않은 것들은 다 떼어주는 것이 열매로 영양공급이 집중적으로 잘 이루어져서 좋다고 해 제거해 주었네요.
배수구멍이 없는 화분의 특성상 물 주는 주기는 좀 길게 잡아야 할 듯합니다. 열매가 맺혔을 때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딸기의 맛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겉흙이 어느 정도 마른 뒤에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심을 때 물을 흠뻑 준 뒤 5일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물은 주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뿌리 발달이 왕성하지 않고 화분도 크기 때문에 베란다에 해가 제일 잘 드는 창가에 창문을 활짝 열어두었는데도 흙은 촉촉하네요. 자리를 잘 잡았는지 처음 심을 때 없던 꽃도 피고 새 잎도 내어주고 있네요.
아들은 요즘 눈만 뜨면 딸기 보러 가자며 베란다에서 딸기가 얼마나 자랐나, 붉어지고 있나 관찰 중이에요! 스스로 책이랑도 비교해 보며 성장과정을 지켜보니 좋은 자연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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