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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드닝

미니금사철 외목대 만들기

by Green_green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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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쯤 친정의 화분들을 분갈이하다 작은 포트에 다글다글 자라고 있는 미니 금사철이 너무 귀여워 보여서 새끼손가락 두 마디 만한 길이를 한 촉만 가져와서 작은 화분에서 키웠어요.  화원에 가면 너무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이지만 정원수로도 많이 이용되며 큰 나무로 크는 식물이기 때문에 외목대로 수형을 잡아가면서 나무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 베란다 한쪽 구석에 자리 잡고 키워왔습니다.

 

 

  시작이 너무 작기도 했고 생각보다 성장은 더딘 편이라 키를 키우는 데만 해도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너무 큰 나무보다는 작은 분재 느낌의 나무를 원해서 한 뼘 정도 키가 자란시점에 생장점 제거를 했습니다.

 

 

  어떤 식물이든 외목대로 수형을 잡는 방법은 동일한데요, 원하는 키까지 키우며 목대가 드러나게 아래쪽 잎들을 정리해 주며 키우다가 제일 나중에 맨 위의 생장점 제거를 해 줍니다. 그러면 곁가지들이 유도되어서 위로만 자라던 식물이 풍성하게 자라게 되며 목대도 굵어지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새로나는 생장점을 적당한 길이에서(잎을 두세장 정도 남기고) 제거해 주게 되면 어느새 일자 목대의 풍성한 수형이 완성이 됩니다.

  이론상으로는 간단하나 사실은 정말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고 기다림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들인 시간과 노력 대비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것도 식물 키우기 같네요. 하지만 이렇게 원하는 수형으로 나무를 만들어가게 되면서 식물을 키우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생장점을 제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생각한 느낌이 나질 않지만 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베란다에서 또 오랜 시간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다 보면 어느새 멋진 나무로 자라 있겠지요.

  이러한 방식으로 빠른 수형잡기가 가능한 식물은 로즈메리 같은 허브류가 되겠네요. 순 따기를 한 허브는 활용도도 높으니 꼭 금사철이 아니더라도 봄철을 맞아 집에 들인 작은 허브로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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