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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폴리안 가지치기하기

by Green_green 202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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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작은 유묘부터 시작해서 길러온 유칼립투스 폴리안 두 그루가 있는데요, 확장형 거실에 베란다가 좁은 탓에 하는 수 없이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한 화분에 합식을 해서 기르고 있습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잎모양에 반해서 들이게 된 유칼립투스 폴리안은 조건만 맞는다면 빠른 기간에 대형 나무로 성장하는 속성수입니다. 종류도 700종이나 되기 때문에 키우는 환경만 맞다면 다양한 종류를 다 키워보고 싶은 나무랍니다.

 

대부분의 유칼립투스는 오스트레일리아와 열대지방이 원산지인만큼 내리쬐는 태양과 풍부한 바람을 맞으면서 자란 수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칼립투스는 통풍이 잘 되는 환경과 충분한 햇빛만 있다면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실내에서는 하루 종일 빛을 볼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고 뿌리발달이 빠르며 많은 수분을 요구하는 식물인데 비해 좁은 화분 안에서 제한적으로 뿌리를 뻗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실화분에 유칼립투스를 키우는데 애를 먹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 화원에서는 인기 수종이기 때문에 실내공기정화식물로 거실에서도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며 식물에 대한 특성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은 채 판매하는 경우가 많고, 키우시는 분들도 신비로운 잎의 색상과 모양에 반해 집에 들였다가 제일 많이 죽이는 식물 중에 하나가 유칼립투스가 아닐까 합니다.

 

거실은 제일 중요한 통풍이 원활하게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흙의 물마름이 더딜 수밖에 없어요. 유칼립투스가 물을 정말 좋아하기는 하지만 통풍이 되지 않고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뿌리가 물을 빨아들이는 속도도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통풍부족으로 인해 분흙이 계속 축축한 상태가 유지가 된다면 보이지 않는 뿌리부터 대미지를 받아 식물 전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습도도 사람이 생활하기 쾌적한 환경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식물들에게는 건조한 환경입니다. 그래서 정말 관리를 잘하지 않는 한은 유칼립투스가 금세 시들해지고 잘 죽게 됩니다.

 

특히 목대가 형성되어있지 않고 뿌리발달이 많이 되지 않아 악조건을 버티기 힘든 유묘일 때는 더욱 환경조건을 잘 맞춰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베란다에서는 야외에서 하루 종일 빛을 받는 것보다 광량은 부족하지만 다른 문제들은 쉽게 해결이 되기 때문에 키우는데 애를 많이 쓰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주의점은 베란다에서 키운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야외의 환경에서 키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흙의 배합을 마사, 펄라이트, 산야초, 녹소토 등을 적절히 섞어 배수가 잘 되어 흙속에 물이 오래 머물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키우고 있는 유칼립투스도 지난해부터 계속 한겨울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를 제외하고는 창문을 열어둔 베란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가지치기를 하는 데도 겨울을 나는 동안 마구 헝클어진 머리처럼 잎들이 자랐네요.

 

 

 

 

날씨가 앞으로 계속 따뜻해지는 봄이라 가지치기를 많이 해도 금세 풍성하게 자랄 것이기 때문에 안심을 하고 잘라냈습니다. 잔가지들은 완전히 다 잘라내고 메인으로 잡을 굵은 가지들은 분재 철사로 수형을 잡아주었고요, 키가 많이 자라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목대가 가는 탓에 지지대에 고정시켜 키워왔는데 분재 철사를 감아 고정시켜주니 이제 쓰러지지 않고 잘 서있어 주네요. 다만 성장에 따라 분재 철사를 감은 경우는 목대에 감긴 철사들이 목대에 파고들지 않도록 체크를 잘해줘야 합니다. 

 

 

 

 

 

유칼립투스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속성수이기 때문에 잎들을 아까워하지 말고 자주 가지치기를 해 주어도 잎들은 금세 자랍니다. 가지치기의 효과는 수형을 잡을 때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 심미성을 높이는 것도 있지만 새순을 내는데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는 것을 가지치기를 해 주게 되면 목대를 키우는데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노지에서 키우는 유칼립투스들을 보면 뿌리도 깊게 뻗어나가고 양질의 충분한 빛들을 받아서 1~2년 만에도 목대가 굵게 목질화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제가 키우는 유칼립투스 폴리 안 들은 이제야 아랫부분에서 목질화가 진행되고 있네요. 

 

확인을 해보니 뿌리도 발달이 많이 되었는지 위쪽으로도 잔뿌리들이 보이고 물구멍으로도 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뿌리발달이 빠른만큼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주게 되면 더욱 잘 자라고요, 여의치 않을 때는 동일한 화분 내에서 아래쪽 뿌리들을 정리를 해 준 뒤 다시 심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신에 뿌리 정리를 해 줄 경우에는 뿌리몸살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뿌리가 도움이 되도록 잎이나 가지들을 정리해 좋아요.

 

베란다에서 작업을 하기는 너무 좁아 잠시 가지치기하는 동안에만 거실로 들였는데 고양이가 옆에서 자꾸 어슬렁거리길래 엄청 신경이 곤두섰었네요. 목대가 휘청휘청하니 장난감인 줄 알고 신나서 덤비는데 정리만 하고 다시 베란다로 내놨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 특히 고양이가 있는 집에서는 유칼립투스를 키울 때 접근을 하지 못하게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저도 내내 베란다는 고양이가 들어가지 못하게 문을 닫아두는데요, 고양이에게 유칼립투스는 치명적이라고 하네요. 특히 새순 부분에 독성이 집중적으로 많이 있는데 유칼립투스의 독성이 분해가 가능한 코알라가 아니면 고양이가 아니라도 모든 동물들에게 해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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