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에 원예 종묘사에서 침엽수들을 사면서 저렴한 가격에 작은 포트의 마취목을 구입을 했습니다. 꽃대가 방울처럼 주렁주렁 달린 멋진 모습을 보고 잘 키워서 꽃을 피워봐야지 했는데 아직까지 꽃 소식은 없네요.
이리저리 검색을 해 보니 마취목은 내음성이 강해 그늘에서도 잘 자라나 꽃을 보기 위해서는 충분한 햇빛을 볼 필요가 있네요. 사실 꽃이 피는 식물들은 햇빛이 매우 중요하긴 합니다. 그런데 구입 후 다른 나무 사이에서 빛을 많이 보지 못한 채 방치되다시피 물만 먹으며 컸어요.
마취목은 새로 올라온 줄기 끝에서 가을에 꽃봉우리를 맺기 시작해 꽃봉오리를 단 채로 겨울을 지내고 봄에 꽃을 피운다고 해요. 꽃대가 올라왔을 때와 성장기에 물을 말리게 되면 꽃이 피지 못하고 봉우리 채 말라서 떨어진다고 합니다.
마취목은 과습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더위와 건조에 매우 취약한 편이라고 합니다. 여름에 햇빛이 내리쬘 때는 조금 시원한 안쪽으로 옮겨서 관리하면 될 듯하네요. 그런데 저는 흙이 바짝 마른 뒤에나 물을 줬으니 성장도 매우 느리고 꽃대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겠지요.
그래도 봄이 되면 새순과 곁가지를 내어주며 조금씩 자랐네요. 그때마다 목대 쪽으로 나는 가지들과 너무 빽빽하게 나는 곳은 가지치기를 해 가며 키웠어요. 목대가 드러나니 이제야 조금 나무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이번에 조금 더 큰 빈티지 토분으로 분갈이를 해 준뒤 빛이 제일 잘 드는 명당자리로 옮겨주었습니다. 빈티지 토분이기 때문에 매일 물을 줘도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물 주는 주기가 조금만 늦어도 마취목은 새순의 잎이 쳐지는 것이 보입니다.
작은 화분에서 영양분 없는 물만 먹고 이렇게 자란것만 해도 대견하네요. 비료 시비는 일년에 두 번 봄, 가을에 알 비료를 위에 올려주면 되는데 봄철에 비료의 양을 좀 넉넉하게 주는 것이 성장과 꽃대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알 비료 듬뿍 올려주고 매일 물을 줘 가며 관리를 잘해서 올 가을에 꽃대를 올리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홈가드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내공기정화식물 행잉플랜트 박쥐란 키우기 (0) | 2021.04.07 |
---|---|
마다가스카르 자스민 키우기, 화분 수형잡기 (1) | 2021.04.06 |
유칼립투스 폴리안 가지치기하기 (0) | 2021.04.05 |
구근식물 스테파니아 에렉타 (0) | 2021.04.05 |
반려대파, 대파 키우기 (0) | 2021.04.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