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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정화식물 행잉플랜트 박쥐란 키우기

by Green_green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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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기정화 식물로도, 행잉 플랜트로도 인기가 높은 박쥐란. 하지만 멋진 수형의 박쥐란은 금액대가 높은 편이라 선뜻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죠. 

 

헌팅 트로피 같은 모습의 목부작 완성형들과 희귀종의 박쥐란들은 특히 가격이 더 높아요. 그래서 항상 화훼단지에 가면 과연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망설이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식물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들였다가 죽이면 그것만큼 마음 아픈 일이 없지요.

 

19년 4월의 박쥐란

 

그런데 멋진 행잉 플랜트, 에어 플랜트로의 박쥐란이 아닌 작은 사이즈의 파나마 박쥐란은 가격도 저렴하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라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들였답니다. 화원에 파는 유묘 사이즈의 작은 포트에 있는 박쥐란은 대부분 파나마 박쥐란이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박쥐란의 이미지들이 대부분 행잉 플랜트로 된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무조건 걸어서만 키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대부분의 흙 없이 나오는 에어 플랜트들도 흙에서도 성장이 가능하답니다. 오히려 흙에서 영양분을 많이 흡수할수 있기 때문에 성장이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걸어서 키울 때는 통풍이 매우 잘 되는 조건이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 조성을 위해 화분에 심을 때에는 통풍이 잘 되는 토분과 배수가 잘 되는 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마름이 좋은 빈티지 토분에 마사, 펄라이트나 산야초등의 배수를 도와주는 흙이면 무엇이든 상토에 섞어 심어주기만 하면 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갈색의 영양엽과 광합성을 하는 생식엽

 

박쥐란은 특이하게도 길게 뻗어 멋스러운 수형을 만들어 주는 생식 잎과 뿌리 부분을 감싸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영양 잎으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건조에는 강한 편이나 과습에는 약한 편이기 때문에 화분에서 키울 때에는 물 주는 주기를 늘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2년의 성장과정 동안 제 변덕 때문에 토분에 있다가 수태에 감겨 철제 행잉 바스켓에 넣어 이리저리 옮겨다는 등 분갈이 횟수가 잦았는데요, 파나마 박쥐란은 특별한 몸살 없이 무난하게 잘 자라는 편입니다.

 

21년 4월의 박쥐란. 2년동안 몰라보게 성장함

 

이번 겨울까지 행잉으로 거실에 걸려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천장에 매달려 있고 흙이 아닌 수태에 뿌리가 감겨있다 보니  다른 식물들 두 번 세 번 물 줄 때 깜빡하고 겨우 한 번씩 주게 되는데 금세 수분이 말라버려 잎이 물이 고파 힘이 없이 얇아져서 축 늘어지길래 다시 토분으로 옮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알 비료도 듬뿍 올려주었어요.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식물이라 고온다습한 계절에 빠른 성장을 보이나 다른 계절에는 잎 하나 내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잘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 비교하니 2년 동안 유묘의 모습에서 벗어나 멋진 모습으로 자랐네요!

 

이제 단독으로 있어도 존재감을 뿜어낼 정도입니다. 다음에 또 행잉플랜트를 시도할 때에는 수태에 심지 않고 토분 채로 달아야겠네요.  그리고 이제 파나마 박쥐란 키우기에는 자신감이 붙어 다른 종류의 박쥐란도 기회가 되면 키워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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