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담쟁이의 학명은 Perthenocissus tricusoidata이며 한국의 백두산 인근에서 서식하는 식물.
다른 덩굴성 식물들과는 다르게 흡착근이 없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키우는 아이비만 봐도 줄기 마디마다 뿌리가 조금씩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덩굴 식물의 특성상 어딘가를 잡고 타고 오르며 자라기 때문에 몸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이 흡착근이 필수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딘가 잡을게 없어지면 제멋대로 구불거리며 올라갔다 내려갔다 수형을 잡기 어려운데 고려담쟁이는 줄기가 일직선으로 곧고 힘 있게 뻗어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분재로 수형을 잡아서 키우기에 용이하다고 합니다.
키우는 난이도도 낮은 편이고 덩굴식물들은 성장이 느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분재 초보자가 키우기에 적합한 식물입니다.
여름에 꽃이 피고 가을로 넘어갈 즈음 열매가 열리며 잎이 붉게 단풍이들어 사계절 두고 감상하기 아름다운 야생화라 생각이 됩니다.
고려 담쟁이는 광량 요구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최대한 빛이 많이 드는 창가나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한 번씩 걸이대에 내놓아 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밝은 음지에서도 잘 잘라기는 하지만 광량 부족으로 인해 잎색의 선명도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건조에 강한 편이기 때문에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고 겉흙이 말랐을 때에 흠뻑 주는편이 좋은데 너무 물 주는 주기를 길게 잡아도 줄기와 잎이 마르기 때문에 잎이 살짝 쳐지기 시작할 때쯤 흙의 건조를 체크 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물마름이 좋은 빈티지 토분에 배수가 잘 되도록 흙을 배합해서 식재를 하였는데요, 고려담쟁이의 잎의 색과 빈티지 토분의 느낌이 잘 어우러져 마음에 쏙 듭니다. 덩굴 식물들은 과습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따로 위에 장식 돌을 멀칭을 하지 않았습니다.
분갈이 전의 포트의 흙의 상태가 물빠짐이 매우 좋지 않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뿌리에 원활한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뿌리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흙이 건조한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줄기 한두 마디 정도와 새로 나는 새순들이 바짝 말라있네요.
뿌리는 흙이 젖었다가 마르는것을 반복할 때 흙 안에서 수분을 찾아서 뻗어나가며 성장을 하게 되는데요, 항상 젖어있는 상태가 되면 굳이 물을 찾아서 뿌리를 뻗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뿌리 발달이 더디게 됩니다.
그리고 젖어 있는 상태가 심하게 되면 뿌리에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뿌리가 썩어가며 식물 전체에 타격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물주는 주기 조절과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식재를 함으로써 뿌리 근처에 물이 오래 머물지 않게 해 주는 것이 뿌리 발달과 식물의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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