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야 베고니아 가지치기와 물꽂이

 

 

 

이렇게 동글동글 다듬어 놓으면 몇 달 만에 곁가지를 내며 무서운 속도로 자라나는 타마야 베고니아. 이제 겨울이라 성장 속도가 좀 늦어질 법도 한데 따뜻한 실내에서 지내서 그런지 계속해서 새순을 내어주며 위로가 아니라 옆으로 덩치를 키웁니다.

풍성하게 잘 자라 보기 좋기는 하지만 공간을 너무 잡아먹는 탓에 가지들을 좀 정리해 주기로 했습니다.

 

 

가지치기하기 전 타마야 베고니아 항공 샷.  각도는 달라도 위의 사진과는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옆으로 뻗어가며 자라네요.

 

 

가지가 옆으로 쭉쭉 곧게도 뻗어있습니다. 가지치기해서 뿌리내리면 원래 모체와 비슷한 수형으로 키워봐야겠습니다.

 

 

가위를 들고 망설임없이 싹둑싹둑 가지를 쳐냈습니다. 이전의 가지치기한 곳에서 한두 마디 위로 말이죠. 데려올 때는 일반 초화류들보다는 나름 비싼 몸값에 잎 하나라도 상할까 봐 노심초사했지만(수형까지 잡혀있는 아이라 더욱 신경이 쓰였죠)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르고 물꽂이시 뿌리내림도 빠르며 화분으로 옮겨 심어서도 물 조절만 신경을 써 준다면 쑥쑥 자라나는 식물 중 하나인 탓에 지금은 살짝 미워져도 최대한 바짝 가지치기를 한답니다. 

저렇게 잘라낸 후 잎장이 두세장 붙은 가지들은 버리고 가지가 긴 것들만 추려서 물꽂이를 합니다. 사실 이미 가지치기로 베고니아 화분 개수가 많이 늘어난 상태라 더 늘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습니다. 

 

 

물꽂이를 할 때에는 에너지를 뿌리를 내리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잎은 두세장만 남기고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잎을 제거한 자리에 마디마다 작게 뾰족뾰족 자리 잡고 있는 순들도 제거해 주었습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후에 뿌리를 내리고 흙에 정식해서 키울 때 곁가지 없이 외목대로 깔끔하게 키우기 위해서 미리 제거를 했답니다.

 

 

정리한 가지들은 입구가 넒은 그릇에 꽂아서 물꽂이를 합니다. 물꽂이를 하실 때 여러 가지를 한 용기에 담을 경우 용기 입구가 좁으면 가지에 곰팡이가 쓸기 쉽고 가지도 잘 물러지기 때문에 통풍에 유리한 이런 형태의 용기를 추천드립니다. 매일 물을 갈아주며 관리를 잘한다면 모르지만 조금 무심하게 둬도 물러 도태되는 가지 없이 건강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답니다. 

이렇게 이주~한달정도면 흙에 옮겨 심을 정도로 뿌리가 내리는데요, 옮겨 심은 후에는 흙이 약간 건조하게 물관리를 하면서 키우면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며 잘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