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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드닝/베고니아

목베고니아 수형잡기, 가지치기 (외목대)

by Green_green 2021.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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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베고니아들은 작은 키에 아름다운 잎 두서너 장만 달고 있는 모습에 반해 데려왔다가 생각보다 빨리 자라는 키에 당황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계절이 되면 잎 내는 속도도 빠르고 콩나물 자라듯이 위로 쑥쑥 자라 버립니다.

그래서 너무 키를 키우기보다는 생장점을 잘라주면 곁가지가 나와 풍성하게 자라겠지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요, 우리가 생각하는 곧은 목대는 사실 만들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자의 곧은 형태는 지지대에 아무리 묶어주어도 기본적으로 울퉁불퉁한 마디 때문에 될 수가 없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키우고 있는 일자목대가 형성되어 풍성한 수형의 타마야 베고니아인데요, 이미 농장에서 어느 정도 수형이 잡힌 나무를 데려와 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르면 위로만 커서 감당이 안되고 자리를 많이 차지해 처치곤란의 베고니아가 아니라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요즘 이런 수형의 베고니아는 사실 잘 보이질 않더라고요. 하지만 지지대 없이도 곧게 일자로 뻗은 수형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베고니아를 계속 키우시거나 가지치기로 나온 삽수들을 물꽂이로 뿌리를 받아서 흙에 심어서 키우다 보면 간혹 자구가 생기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기존에 목베고니아들이 마디가 울퉁불퉁했던 것과는 다르게 자구는 마디가 매끈하고 지지대로 잡아주지 않아도 곧게 일자로 잘 자라며 모체로부터 영양분을 받아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어느 정도 자구가 모체보다 더 크게 사라게 되면 모체와 자구를 조심스럽게 분리하는데요 뿌리가 많이 없어도 작은 화분에 심어 모체와 비슷한 조건으로 물주기를 하면 일자의 곧은 목대를 가진 베고니아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원하는 키가 되었을 때 맨 위의 생장점을 제거해 주면 그 지점 부근에서 곁가지들이 발생하게 되고 주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 주면 풍성한 수형의 베고니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목베고니아들은 가지치기를 하게 되면 곁가지를 만드는 데에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기 때문에 잎의 크기가 작아져요. 잎의 크기를 유지하고 싶으신 분들은 되도록이면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기르다가 위쪽 생장점 근처의 잎 서너 장을 포함한 줄기를 잘라서 물꽂이 후 다시 뿌리를 받아 키우시게 되면 잎 크기의 손실 없이 베고니아를 기르실 수 있습니다.  모체는 두면 곁가지가 나서 금세 잎이 또 풍성하게 자라요.

이렌누스 베고니아의 가지입니다. 키가 너무 크게 자라 가지치기하면서 묵은 잎들을 다 떼어냈습니다. 이렇게 묵은 잎을 다 떼어버려도 물 주는 주기만 늘려서 관리를 잘해준다면 목베고니아들은 기본적으로 튼튼하기 때문에 금세 새 잎들이 자라납니다.

외목대 타마야 베고니아의 모체에서 잘라낸 삽수들을 물꽂이로 뿌리내려 한화분에 다 모아서 기르고 있어요. 물꽂이도 정말 잘 되고 삽목도 잘 되는 식물이라 화분에 하나씩 심으면 감당이 안되어 합 식해서 풍성하게 기를 생각으로 심었는데 지난겨울 베란다에서 잎들이 냉해를 입어서 많이 떨어졌다가 다시 새 잎들이 많이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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