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4월 6일 둥근 잎 자남나무 처음 우리 집에 온날. 앙상하기 그지없네요.
모 카페에서 자남나무를 보며 앓이를 하다 어렵게 구한 아이입니다. 화원에 들르는 곳마다 사장님들한테 물어보아도 그게 뭐냐며 처음 듣는 식물이라 하는... 그러다 우연하게 내가 원하는 긴 잎 자남나무는 아니었지만 식물 판매 사이트에 몇 그루 올라온 걸 발견하고 몇 날 며칠을 신중하게 골라 구입을 했답니다.
어렵게 구한 귀한 식물이라 따로 흙 주문까지 해가며 공을 들여서 분갈이를 하고 풍성한 외목대 토피어리 수형을 위해 가지치기를 해서 키웠는데요, 처음에는 자꾸 하엽을 내길래 아 망했구나.... 귀한 식물 저세상으로 보내겠구나... 반쯤 포기상태로 두니 어느날부터 새순을 꾸준하게 내어줍니다.
그래서 저도 꾸준하게 순따기를 해줘 가며, 흙이 너무 마르지 않게 겉흙이 어느 정도 마르면 물을 흠뻑 주고 햇살 좋은 명당자리에서 애지중지 키웠답니다.
19년 7월 8일의 자남나무. 좀 더 과감한 가지치기가 필요했었나 봅니다. 자꾸만 비대칭으로 위쪽만 바글바글해지는 잎들. 그래서 새순들이 아깝지만 위쪽을 균형을 맞춰서 굵은 가지를 쳐냈습니다.
위쪽으로만 수세가 너무 몰려 밑부분은 전혀 새순을 내지 않는 곳도 있었는데 가지치기 이후로는 굵은 메인 가지에서도 새순을 내어주며 뜨거운 여름 햇살을 에너지 삼아 자라납니다.
19년 12월 24일의 자남나무. 아직 비어있는 곳이 많지만 이 정도 성장이라면 내년 겨울에는 좀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해 볼 만하네요. 여름과 가을 창틀에서 햇살과 바람을 온전히 다 맞아가며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사이즈도 베란다에서 키우기 딱 좋은 사이즈 입니다.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나무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걸이대나 창틀에서 지내도 될 듯 하지만 관리의 어려움으로.. 베란다에서 지내는 중입니다. 사계절 꾸준하게 새순을 내어주네요!
내년 봄이 올 때까지는 간간히 순따기만 하며 곁가지 유도해가며 키우다가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 가 지치 지를 한번 더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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