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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드닝

추운 겨울, 식물 택배 [수채화고무나무, 스파티필름바리에가타, 산토소마린드니]

by Green_green 202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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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에 추운 겨울, 특히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는 웬만해서는 식물 택배를 시키지 않는 편이고 겨울이 아닌 계절에도 택배로 식물을 받을 때의 안 좋은 기억이 많아서 비싸도 직접 가서 식물을 확인을 하고 사는 편이지만 이번만은 눈을 질끔 감고 택배를 시킬 수밖에 없었답니다.

요즘은 맘에 드는 식물을 보아도 이제 왠만큼 집안 구석구석 식물들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자제를 하고 다음 기회로 넘겨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무늬종에 빠져서는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그리고 내가 직접 갈 수 있는 반경 내의 화원에서는 구할 수 없을 것 같은 아이들을 발견하고는 겨울 택배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야겠다며 구매를 했네요.

처음 구매를 해 보는 온라인샵이었던것도 있고, 그나마 혹여나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금액대가 높은 식물들은 배제하고 선택한 수채화 고무나무, 스파티필름 바리에가타, 산토소마 린드니입니다.

결제를 완료하고 영하로 떨어진 기온 탓에 배송지연으로 5일 만에 받아본 식물들!

식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조인폴리아입니다.

 

 

전에 나름 이름이 알려진 곳이라 구매를 했는데 배송 포장상태가 엉망진창이라 식물도 너덜너덜해지고 안 좋은 기억만 있는 모 쇼핑몰로 인해 다시는 인터넷으로 식물 구매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었는데요, 이곳은 어떨까 사실 불안한 마음으로 택배 박스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박스 개봉 후 식물 상태를 확인하기 전인데도 완전 안심이 되는 꼼꼼한 포장상태입니다.

친절한 식물 관리법에 신문지로 빈틈없이 흔들리지 않게 공간을 메우고 안에는 비닐포장까지! 비닐봉지 안에는 한눈에 봐도 각이 잡혀서 잎이 다치치 않을 정도로 다시 식물 개별로 꼼꼼한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살다가 이렇게 꼼꼼하고 세심하게 포장한 곳은 처음 봅니다. 포장을 다 벗길 때까지 흙이 눈곱만큼도 흘러나오지 않더군요.

 

 

 

그냥 직접 화원에 가서 사 온 거나 다름없는 싱싱한 상태의 식물들! 잎 한 장 상한 곳 없이 깔끔하게 제 손으로 들어왔네요.

사실 5000원 전후의 저가의 식물들에 이런 공을 들여서 포장을 한다는 것은 식물을 받아보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판매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손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하게 여길수 있는 부분에서도 식물에 대한 애정과 정성이 가득 느껴지네요.  식물 관리는 얼마나 잘 되어있을지.. 기회가 되면 꼭 매장 방문을 해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식물을 택배로 받은 경우 사실 며칠의 환경 적응기간을 두고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고, 요즘 같은 겨울에는 분갈이를 봄까지 참고 미루는 것이 안전하나 저는 뿌리 상태도 확인할 겸 혹시나 딸려왔을지도 모를 벌레들 검열도 할 겸 받은 자리에서 바로 분갈이를 했습니다. 식물을 구매할 때 같이 구매한 코코넛 원형화분으로 말이죠.

 

 

이번에 구매한 식물들 중 가장 뿌리가 약한 수채화 고무나무. 거의 초미니 사이즈의 유묘급이기도 하고 고무나무들이 뿌리발달이 느린 것도 한몫을 한 듯합니다. 뿌리 쪽 흙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추가해 옮겨 심었습니다.

 

 

그리고 스파티필름 바리에가타. 작지만 흰 잎이 3개나 난 상태로 기대 이상의 미모를 보여주네요. 뿌리도 꽉 차지는 않았지만 나름 튼실합니다. 일반 스파티필름보다는 바리에가타같이 흰 무늬가 있는 종류는 광량 요구도가 높은 편이고 성장도 느린 편이라 관리가 조금 더 필요할 듯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산토소마 린드니!  이것도 역시 유묘급정도 되는 작은 사이즈인데 풍성하게 자란 모습에 반해서 들이게 되었네요. 작은 아이들은 잎맥 무늬가 선명하지 않던데 작지만 존재감 확실히 드러내는!! 하지만 아직 토끼귀 부분은 거의 없는 상태라 열심히 키워봐야겠습니다. 뿌리도 제법 튼실해서 안심입니다.

 

 

 이번에 식물을 구매하면서 같이 구매한 코코넛 화분에 셋다 옮겨 심었습니다. 토분이 식물 관리하기에는 좋지만 다 어중간하게 큰 사이즈들 뿐이라, 아직 뿌리가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타잇 한 분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 물관리하기에 편합니다. 코코넛 분은 처음 써 보긴 하지만 과습 걱정 없이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기 좋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내구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게 흠이라면 흠이네요.

 

 

 뿌리가 자리를 잡기까지 안방 베란다 옆 책상 위에서 관리할 생각입니다. 분갈이 후 바로 햇빛을 쐬는 것보다는 뿌리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빛이 덜 드는 곳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 분갈이 몸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잠깐잠깐 환기를 베란다 창을 통해 하기 때문에 통풍 걱정도 없고 집에서 제일 따뜻한 곳이라 딱이네요. 그리고 요즘 잘 때 안방이 너무 건조한 탓에 어느 정도 습도 유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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