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카 커피나무 키우기

인터넷으로 아라비카 커피나무 묘목을 구입했습니다.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나무들은 보기에는 좋지만 이미 수형이 잡혀 생장점이 잘린 아이들도 있고 원하는 수형으로 만들어 기는 힘들기 때문에 생장점이 살아있는 작은 사이즈 한 포트를 구입을 했답니다.

 

 

작은 포트에서 커피콩 몇알을 넣고 발아시켜 키워서 판매를 하는 것이었는지 한 포트에 작은 묘목 4그루가 합식이 되어있네요.  처음에는 솎아내고 제일 튼튼한 하나만 키울까 하다가 따로 분리를 해 주었습니다. 전부다 생장점이 다 살아있어 수형 잡아서 키우기는 좋을 듯하네요. 조금 더 키워서 지인들에게 분양을 할까 합니다. 

 

 

아랫쪽 묵은 잎 정리를 좀 해주고 분갈이를 했습니다. 분갈이 시에 블루베리용 피트모스 흙이 있다면 그걸로 하면 좋기는 하나 일반 상토에 물 빠짐만 좋게 해 준다면 큰 문제없이 잘 자랍니다. 커피나무는 환경조건만 맞으면 뿌리 발달이 빠른 편이라 좀 여유 있는 사이즈의 화분에 분갈이해 주면 더 잘 자랍니다. 대신에 물 주는 주기를 좀 늘려서 과습에 유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조에는 강한 편이라 잎이 살짝 쳐질 때쯤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라비카 커피나무는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로 다른 관엽식물들처럼 열대에서 자라는 식물들로 착각하기 쉬우나 실은 해발 8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생육 온도는 15~24도 정도이기때문에 실내에서 키우기에 적합합니다. 더위에는 매우 취약한 편이며 26도 이상이 되면 시들시들해지고 잎이 탈 수도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특히 직사광선을 피해서  통풍이 잘 되는 시원한 반그늘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노지 재배는 불가능하며 베란다에서도 냉해를 입어 죽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한 거실 창가의 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키우면 됩니다.

 

 

산지에서는 3년~5쯤 되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고 하나 일반가정에서 환경 조건이 맞지 않으면 꽃이 피고 열매를 보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커피나무는 크냥두면 키가 10미터 이상 크는 식물로 농장에서도 원두의 수확을 위해 가지치기로 적당한 키를 유지시킨다고 합니다. 가정에서도 너무 크면 천장까지 자라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크지 않게 자주 가지치기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나무는 생장점을 제거해 곁가지 유도를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이상 자라게 되면 곁가지가 나와 풍성하게 잘 자랍니다. 외목대 수형을 원하면 생장점이 제거되지 않은 한 목대의 묘목을 들여서 키우면서 아래쪽 잎들만 정리 해 주어 목대를 드러나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