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수경재배로 키우기

요즘 파인애플을 키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화원에서 작은 파인애플이 열린 화분을 구입해서 키우는 것도 좋지만 직접 뿌리를 받아서 키워나가는 것도 큰 재미 중의 하나지요.

 

저번에 한번 시도했다가 밑부분이 물러져 실패를 했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다시 한번 시도를 해 봅니다. 

 

 

마트에 가면 파인애플을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잘 익고 잎이 싱싱하면 사실 잎에 상처가 있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존의 잎들은 뿌리발달을 위해 최소한만 남기고 제거해주는 것이 좋아요.

잎이 너무 많으면 어떤 식물이든 수경재배를 할 때 뿌리를 내리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기존의 잎들을 유지시키기 위해 물을 끌어올리는 데만 집중을 하기 때문에 뿌리를 받는데 시간도 더욱 오래 걸리고 실패할 확률도 높습니다.

 

 

우선은 파인애플 윗부분을 분리를 해 주는데요, 칼로 자를 필요 없이 손으로 잡고 비틀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그러고 나서 아래쪽부터 불필요한 잎들을 손으로 떼어내 제거해 줍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체 잎의 3분의 1 정도만 남기고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남은 잎들도 잎끝을 가위로 잘라내 파인애플에 약간의 스트레스를 줘서 생존 본능으로 뿌리를 빨리 내릴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파인애플을 수경 재배하다 보면 물을 갈아줄 때 잘못 만져서 잎들이 하나씩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편한 관리를 위해서 분재 철사로 느슨하게 잎들이 벌어지지 않게 감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컵에 꽂아 수경재배를 시작하면 되는데요, 여기서 저는 파인애플 줄기가 완전히 바닥에 닿지 않게 거치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니면 꼬지를 꽂아 물에 완전히 빠지지 않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번에 시도했을 때에 실패의 원인이 물러져서 썩은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것은 물을 자주자주 갈아주는 것이 방법이긴 하지만 너무 컵 깊숙이 꽂아두면 통풍이 잘 되지 않아서 곰팡이가 피고 무르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입구가 넓은 컵에 물을 밑부분만 닿게 하거나 저처럼 거치대를 이용해서 통풍을 잘 되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식물을 수경재배할 때에도 입구가 좁은 것보다는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용기에 하는 것이 통풍에 도움을 줘 실패할 확률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물을 갈아주는 주기도 길어져 관리하기에 편리하답니다.

 

이 상태로 간간히 물을 갈아주며 관리를 하면 빠르면 2주에서 한 달 정도 사이에 뿌리가 나오는데 어느 정도 뿌리가 충분히 자라고 나면 흙에 옮겨 심어주면 됩니다.